U20월드컵 결승전 우크라이나와 16일 새벽 1시. 우승하면 군면제?

U20 월드컵 대표팀은 한국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남자대표팀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4강에 올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썼고, 이제 4강을 넘어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우크라이나로 16일 새벽 1시에 열린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이강인을 보는 재미가 톡톡한 대회이기도 하다. 조별리그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대한민국을 ‘죽음의 조’에서 16강으로 이끌더니 토너먼트가 시작되자 이강인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8강 세네갈전에서 한국이 기록한 3득점에 모두 관여해 능력을 보여줬고, 재치있는 공간 패스로 최준과 결승골을 합작한 에콰도르전 역시 이강인이었다. 이번 대회 ‘골든볼’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이강인은 36년 만에 4강 재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U-20 월드컵 우승하면 군 면제 가능할까?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올라가자 U-20 월드컵 대표팀의 병역 혜택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참여 인원도 대폭 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병역법 체계에서는 군 면제 등의 혜택이 불가능하다.

 

병역법 시행령은 병역 혜택 대상인 체육요원 자격을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로 규정하고 있다.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은 아예 대상이 아니어서 우승한다 해도 혜택은 없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때는 왜 병역 면제를 줘서 혼동을 주는 것일까?

 

2002년 한일 월드컵때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김대중 대통령이 격려차원에서 라커룸을 찾았다. 이때 선수들이 사기 차원에서 병역 혜택을 부탁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정부가 병역법에 부칙을 새로 만들어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을 만들어 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국민들의 여론이 지금처럼 뜨겁다면 특별법이 다시 거론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야구팀의 병역 혜택 이후 형평성 논란과 함께, 국제 대회가 군 면제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이 거세 정부는 병역 특례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U-20 월드컵의 결과가 군 면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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