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대한민국 준우승. 이강인 골든 볼 수상. 경기 골장면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15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대3으로 졌다. 이강인이 PK로 한 골을 넣었지만 3골을 내주고 역전패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남자축구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U-20 대표팀은 잘 싸웠지만 결승 상대 우크라이나는 강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패배의 아쉬움이 몰려왔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고생하고 수고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전반 2분만에 얻어낸 반칙을 VAR 확인을 통해 주심은 PK를 선언했고 이강인 침착하게 득점했다. 전반 2분 김세윤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세윤에게 파울을 범한 것이다.

 

 

전반 34 우크라이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의 수비가 우크라이나의 볼을 헤더로 걷어냈지만, 이어진 혼전 상황이 펼쳐졌는데 이강인의 발을 맞고 흘러온 볼을 블라디슬라프 수프랴하가 놓치지 않고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때려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와 정정용 감독은 김세윤을 빼고 엄원상(광주FC)을 투입했다. 김현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것과 동시에 포백 수비라인으로 전술 변화를 주는 등 역전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변화는 긍정적이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살아난 공격력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그러나 많은 공격은 역공의 찬스를 주기 마련이다. 우크라이나는 한 번의 패스로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8분 우크라이나의 공격 상황에서 유힘 코노폴랴의 패스를 받은 블라디슬라프 수프랴하가 간결한 슈팅으로 뒷공간을 무너뜨리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수비를 맞고 굴절된 볼이 적절하게 흘러갔고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뒷공간을 내준 게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동점을 위해 최후의 공격에 공격을 거듭하던 중 후반 44분 헤오르히 치타이슈빌리에게 역습 한 방을 얻어맞으며 결국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상대방의 공격진영에서 패스미스로 볼을 가로채 단독 드리블로 치고 올라와 득점까지 성공하며 이번 대회 가장 멋진 골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치타이슈빌리의 득점은 화려했다.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이강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성적은 2골 4도움.대한민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것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이스마일 마타르 이후 두 번째 골든볼이다.

 

그리고 이번 수상이 놀라운 것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세(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하고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실력을 공인받은 것이다. 정강이 보호대와 축구화에는 가족이 직접 그려준 태극마크가 선명하고 경기가 열릴 때면 애국가를 크게 따라 부르는 장면을 볼 때마다 뿌듯한 선수이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 불리던 F조에서 포르투갈에게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와 아르헨티나를 격파하고 16강에 올라 숙적 일본마저 이기고 8강에 진출해 세네갈과 에콰로드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잊지 않을 것이다.

 

비록 준우승에 머무르긴 했지만 성인대표팀의 경기력 갈망을 어린 20세 이하 대표팀의 플레이를 보면서 앞으로 커나갈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본 대회였다. 이강인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온 만큼 앞으로의 대회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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