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전 사구로 분노한 푸이크 벤치클리어링

푸이그는 6월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장했다.  8회 상대 불펜 페드로 스트롭이 던진  94마일(151㎞)짜리 공이 푸이그의 엉덩이를 맞춘 것이다.

 

0-5로 뒤진 8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에게 볼카운트 3-0에서 4번째 던진 공도 제구가 되지 못했고 엉덩이를 맞으며 푸이그의 뒤로 지나갔다. 이에 격분한 푸이그는 헬멧과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항의했고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푸이그가 격한 반응을 보이자 공을 던진 페드로 스트롭이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시카고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1루수 앤소니 리조가 뛰어와 푸이그를 말리는 동안 양 팀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지만 큰 몸싸움은 없어 아무도 퇴장당하지는 않았다. 신시내티는 푸이그의 사구 이 후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고 경기는 6-0으로 끝이 났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이 괜찮았지만 이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푸이그가 사구에 맞아 분노를 터뜨리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스트롭은 경기 후 'MLB.com', '시카고 선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이그가 멍청하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악감정은 없다. 그는 멍청하다”는 인터뷰를 해 다시 한번 푸이그를 자극하고 있다.

 

LA다저스에서 6년 동안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신시내티에서 뛰며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는 푸이그는 타자친화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3-4월 27경기 타율 1할9푼2리(99타수 19안타) 4홈런 15타점 OPS 0.532을 기록했고, 5월에는26경기 타율 2할4푼5리(98타수 24안타) 6홈런 17타점 OPS 0.737로 조금 살아났지만 다저스에서 야생마라 불리던 때를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성적이었다.

 

6월이 되자 마침내 푸이그의 장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6월 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77타수 22안타) 7홈런 13타점 OPS 0.970으로 신시내티와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타력이 살아나자 푸이그의 성적이 반등하고 있다. 3-4월 장타 8개, 5월에는 6개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13개의 장타를 때려내고 있다. 6월 이전까지 0.391에 머무른 장타율을 6월 0.649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둔 푸이그는 FA로이드 효과를 못보는듯 했지만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푸이그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고 장타력을 끌어올려 FA 대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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