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4번째 10승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콜로라도전 4이닝 3피홈런 7실점강판.

류현진의 4번째 10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올 시즌 최다 실점과 최다 피홈런을 기록하고 5회에 아웃 카운터를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6월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천적 아레나도에게 피홈런을 허용했고 2점홈런만 3개를 허용했는데, 한 경기에 홈런 3방을 내준 것은 지난 2017년 9월 30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637일 만이다.

 

오늘 경기에서 7실점하며 1.27이었던 평균 자책점도 1.83까지 올라갔지만 아직까지는 메이저리그에 1점대 방어율 투수는 없다. 2위는 마이크 소로카(아틀랜타) 2.13, 3위는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2.40

 

류현진은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실점했고, 상대투수였던 센자텔라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2자책)하며 양 팀 선수 모두 많은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1회초 상대 수비 실책 등으로 3점의 득점 지원을 얻고 시작했는데  1회말 선두타자 블랙몬을 상대로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자, 결국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번 타자 데스몬드를 체인지업을 던져 뜬 공을 유도해 처리했고 3번 타자 달은  바깥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1루에서 천적 아레나도를 상대로는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명예의 전당의 대표적인 투수들도 쿠어스 필드에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렉 매덕스,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역시 5점에 가깝거나 5점대 평균 자책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우는 한국인 최초로 콜로라도 원정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의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오늘 경기 주심인 라즈 디아즈의 스트라이크존도 약간 좁기도 했지만 결국 제구가 안 된 패스트볼로 승부를 하는 류현진의 고집이었다. 구속은 나쁜편은 아니었지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류현진에게 쿠어스 필드는 어려운 조건이었다. 쿠어스 필드는 고지대라 공기가 희박해 공의 회전이 안 먹히기로 유명하고 플라이볼은 저항을 덜 받아 더 멀리 나간다고 한다.

 

앞 선 3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1년동안 30경기쯤 나오다 보면 잘 안 풀리는 경기도 있기 마련이다. 기세가 꺾이지 말고 7월에는 좋은 모습으로 던져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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