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 잰슨 올 시즌 마무리로 괜찮은 걸까.

LA다저스의 로버츠 감독과 켄리 잰슨은 신시내티와의 3연전을 앞두고 감독실에서 만났다. 샌디에이고 전에서 9회에 포수와의 마찰을 논의한 것이다. 샌디에이고와의 2연전 첫 경기는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경기였고 포수는 오스틴 반스였다. 두 번째 경기는 마에다 선발에 포수의 마스크는 러셀 마틴이 썼다.

 

잰슨은 두 경기 모두 세이브를 올렸지만 깔끔한 내용의 마무리는 아니었다.  첫 경기는 1안타를 맞고 18개의 공을 던졌고 두 번째 경기는 1안타 1볼넷 26개의 공을 던졌는데 두 경기의 다른 점은 두 명의 포수가 볼배합이 달랐고 공통점은 다른 포수의 볼배합이지만 잰슨은 항상 커터만 던지길 원하는 것이었다.

 

감독과의 대화는 그 커터에 관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수요일(미국 시간) 경기가 끝난 후 로버츠는 잰슨이 "때로는 고집을 부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켄리 잰슨 트위터

네덜란드 국적의 잰슨은 LA다저스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으며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투수이다. 팀 세이브 기록도 경신할 정도로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였었다.  올 시즌 켄리 잰슨의 연봉은 $1,880만 달러 (약 224억원)이며 2017년에 FA 5년에 8,000만 달러에 계약했었다.

 

고교 때까지 포수를 했으나 큰 키와 타고난 피지컬에서 나오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투수로 전환하였고 괜찮은 공을 던지는 선수였는데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공을 받아본 불펜 포수인 마이크 보젤로에게 커터를 배워 리베라의 투구 비디오를 연구해 오늘의 커터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커터는 패스트볼(fastball)과 같이 직선으로 홈플레이트까지 날아와서 스트라이크존 부근에서 날카롭게 횡(橫) 방향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구종(球種)이다. 커터(cutter) 또는 커트볼(cutball)이라고도 한다. 날아가는 속도와 움직임 면에서 패스트볼과 슬라이드볼(slide ball)의 중간 정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컷패스트볼 [cut fastball] (두산백과)

 

켄리 잰슨의 결정구는 커터이다. 그는 커터를 계속 던지고 싶어 하지만 올 시즌은 커터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홈과 어웨이 낮과 밤경기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 20.1이닝에 나와 2승 1패 14세이브 방어율 3.98. 28삼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LA다저스같이 월드시리즈를 노리는 팀의 주전 마무리로는 너무 불안하다. 16번의 세이브 기회 중 14세이브를 기록했고 모든 경기에서 11실점에 홈런이 4개나 되기 때문이다. 홈런 4개 중에는 그의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맞은 것도 포함된다.

작년과 올해 높아진 방어율이 성적을 말해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잰슨은 커터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것인데 허니컷 투수코치는 주무기인 커터의 구속이 떨어져 있으니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서 던지길 바라고 있다. 한창때인 2016~2017년의 커터의 구속은 95마일까지 나왔으나 올해는 90마일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2017년도 커터를 던지는 잰슨의 모습

작년 잰슨의 커터 피안타율은 0.185 였는데 올해는 0.254 로 쭉 올라가 있으니 마무리 투수의 결정구로는 시원찮은 듯하다. 올 시즌 370개의 투구 중 85%를 커터를 던졌고 35개의 투심과 22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허니컷 코치는 오른손 타자에게 더 많은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길 원하고 있다.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 래퍼토리를 완성시킨 허니컷이기에 잰슨 역시 커터와 밋밋한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피치 투수가 아닌 투심패스트볼로 속도의 현혹을 주는 투구를 바라지만 잰슨의 고집을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저스에서만 통산 282세이브를 올린 선수이고 올해는 300세이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투수에게 투구 패턴과 다른 구종을 섞어 던지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12년에 심장이상을 느낀 적이 있고 2018년 시즌 후 심장수술을 받고 재기를 노리는 올해에 많은 것을 바라기는 힘들다. 팬들은 아직도 미아로 남아있는 마무리 투수 크랙 킴브럴을 원하지만 잰슨은 그가 온다 해도 마무리 투수는 자신이며 이 팀에서 연봉을 받는 이유라고 말한 적 있다. 거액의 연봉을 주고 데려온 조 켈리가 잰슨의 부담을 덜어주길 원했지만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있어 켄리 잰슨의 부담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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