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대한민국 VS 포르투갈 0:1 골GIF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19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 vs 포르투갈의 경기는 0-1로 끝이 났다. 경기는 졌지만 잘 싸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경기였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F조에 속해 포르투갈, 아르헨트나, 남아프리카와 붙는데 우승후보가 2팀이나 있어 다음 라운드로 통과하기 힘든 조임이 분명하다. 

 

다음 경기는 두 경기 모두 새벽 경기라 오늘 경기가 더욱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5. 29. (수) 오전 3:30 남아프리카 vs 대한민국

 

6. 1. (토) 오전 3:30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가 그나마 피파랭킹이 낮아서 할만하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20세 이하 출전 경기이다보니 이 나이 때 아프리카 선수들의 피지컬과 스피드는 어마어마하다. 결코 무시할 팀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

FW조영욱(18) FW전세진(7) 

MF최준(19) MF이강인(10) MF김정민(6) MF고재현(13) MF황태현(2) 

DF이재익(3) DF김현우(5) DF이지솔(4) 

GK이광연(1)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

MF조타(7) FW레앙(9) FW트란캉(17) 

MF페르난데스(8) MF미구엘(10) MF플로렌티노(6) 

DF비나그레(5) DF퀘이로스(3) DF레이트(4) DF달롯(2) 

GK버지니아(12)

 

 

경기전 선 수비 후 역습의 전략을 갖고 나온 정정용호는 경기 초반 의욕적으로 선수들이 움직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던 것일까 전방 공격으로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고 전반 6분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가 낮게 깔리면서 포르투갈 수비수의 발을 맞고 전방으로 올라갔다.

 

우리 선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포르투갈의 패스가 중앙선까지 흐르자 포르투갈의 7번 조타가 수비를 뚫고 전방으로 전진 패스를 보냈고 트린캉이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어내 골로 연결시켰다.

 

우리가 갖고 나왔던 역습전략을 포르투갈이 한 번에 성공시킨 것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라인을 올린 것이 선취 골을 내준 빌미가 된 것인데 첫 경기라 몸싸움을 피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전에 두 번 정도 파울로 끊었어야 했고 그대로 돌파당한 것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우리 선수들은 스코어가 1대 0이 되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며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왼쪽 돌파를 계속 허용하며 다시 실점을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취소 되었고 다시 한번 왼쪽 돌파를 허용해 올라온 크로스도 파울로 인정돼 득점이 취소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르투갈의 9번 레앙의 스피드와 개인기는 파괴력이 있었다. 188cm의 장신이지만 우리 수비수 뒤에서 출발해 앞 지르는 스피드를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우리의 왼쪽을 괴롭혔다. 레앙은 프랑스 1부리그 클럽 릴에서 26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며 성인 무대에서 인정받은 장신 공격수이다.

 

 

후반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정정용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전세진(MF)과 고재현(MF) 빼고 엄원상(FW)과 오세훈(FW) 투입하는 강수를 선택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강인의 유효 슈팅을 시작으로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며 엄원상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다시 한번 유효슈팅을 보여주며 전반보다는 매끄러운 공격의 흐름이 나왔다.

 

후반 21분 포르투갈의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을 하는 과정에서 조영욱의 낮은 크로스를 포르투갈의 수비수 두명이 헛발질하며 당황하는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공격을 몰아붙이긴 했으나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대 0으로 끝이 났다.

 

우리 대표팀은 한 달여 동안 연습훈련을 해오며 호흡 맞춰봤다고 하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너무 이강인을 의존하는 패스 연결과 이강인이 초반에 드리블을 하다 흐름이 끊기거나 뺏겨서 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아 역습을 가져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부정확한 패스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체력만 낭비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도 왜 이강인 이강인 하지는 알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이 왜 만 18세 선수를 A대표팀에서 보고 싶어 하는지도 알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개인기와 낮고 빠르며 정확한 크로스, 좌우를 넓게 보는 시야까지 갖춘 모습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림없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누구 하나 다음 경기가 없나 할 정도로 열심히 뛰며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우승 후보팀을 상대로 잘 몰아붙였고 초반에 당한 1골이 너무 아쉬운 경기일 정도로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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