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 LA에인절스전 백투백투백 3타자연속 홈런허용

일본인 투수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쿠치 유세이는 LA에인절스전에서 3타자연속 홈런허용 ( 백투백투백 ) 하며 크게 무너졌다. 6월 9일 LA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9피안타(3피홈런)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들이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가는 일은 흔한 일이기에 대량실점하는 날도 있는 법이지만 3타자연속홈런은 그리 흔치 않다. 내일 류현진이 LA에인절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하필이면 류현진 등판을 앞두고 좌완이 대량 실점하며 에인절스 타자들 기를 살려놓은 걸까

 

기쿠치 유세이는 초등학교 3학년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때 투수로 전향했다. 고교 3학년 시절엔 고시엔 전광판엔 154km / h로 표시되며 일본을 놀라게 한 투수다 (지바 롯데 마린스 스카우트의 스피드 건은 155km)

 

고교 졸업 무렵 드래프트 전에 메이저 리그 구단으로부터도 주목하며 유명세를 날렸고, 데릭 홀랜드를 동석하며 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결국 세이부 라이온스로 갔다. "아직 자신의 수준에서는 세계에서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일본 모두에게 인정받고 세계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고자 하는 것을 표명했다.

 

일본 통산 158경기 73승 46패 방어율 2.77을 기록. 스리 쿼터에서 최고 158km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136km의 슬라이더, 2개의 구종이 전체 투구의 80%를 차지하며 커브, 체인지업, 드물게 포크볼도 가끔 던지는 투수이다.

 

이후 메이저리그로 건너와 시애틀 매리너스와 7년 1억 900만 달러에 계약 후 초기에는 적응을 위해 관리받으며 던져왔었다.

 

토미 라 스텔라 홈런
마이크 트라웃 홈런

 

 

 

오타니 쇼헤이 홈런

하지만 이날 토미 라 스텔라,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슈헤이, 123번 타자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토미 라 스텔라와 트라웃에게는 그가 자랑하는 패스트볼이었고 오타니에게 맞은 결정타는 그의 주무기 커브였다. 무엇하나 통하는 게 없는 하루였다. 

 

그냥 운이 없는 날이었을까? 요즘 통계를 보면 빠른 이닝에 무너지는 날이 많다. 그것도 부정투구 논란 이후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의 모자챙에 소나무 타르가 묻어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기쿠치 5월달 경기 내용

 

7.0이닝 1실점 (3안 1볼넷 10삼진)
7.2이닝 1실점 (3안 1볼넷 3삼진)
6.0이닝 3실점 (5안 2볼넷 5삼진) *3피홈런
6.0이닝 1자책 (5안 2볼넷 6삼진) *경기 후 부정투구 논란
3.1이닝 4자책 (10안 1볼넷 1삼진)
3.1이닝 6실점 (10안 2볼넷 2삼진)
3.1이닝 6자책 (9안 3볼넷 1삼진) *3피홈런

 

양키스전에서 보였던 모자챙에 묻어 있던 가루는 소나무 타르, 땀 로진 혼합물이었을 것이지만 화질이 나빠 정확히는 알 수 없으며 부정 투구 논란 이후 그의 공은 통하지 않고 있다. 그것보다 매우 흔들리고 있다.

 

중계화면에 잡힌 전 양키스투수 마이크 피네다 목에 빛나는 타르일종

소나무 추출물인 파인타르는 끈적끈적한 물질인데 공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투수들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것은 부정투구다. 메이저리그의 공은 매우 미끄럽다고 알려져 왔다.

 

미끄러짐 방지뿐만 아니라 공의 회전수가 높아져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용한 것이 발견되면 즉시 퇴장을 당하는데 2014년 마이크 피네다(당시 양키스)가 목덜미에 파인타르를 묻히고 나왔다가 적발돼 퇴장 명령을 받았다. 10경기 출전 정지의 추가 징계 처분도 받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기쿠치 유세이가 올려놓은 LA에인절스의 타자들의 기세를 어떻게 요리하는지도 궁금하며 일본이 자랑하는 오타니와 승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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